Memories of Condensation

Memories of Condensation

Yoon Seokwon, Lee Chaehyun, Han Sungwoo

2024.07.09(TUE) - 08.03(SAT)

Gallery Horton



This exhibition centers around the keyword 'relationality'. It aims to present works by three artists who contemplate relationships: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artist and the scree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lived environment and the artist, and how a single life during its lifespan relates to other lives.


Henri Bergson's 'Matière et mémoire' proposes criteria for distinguishing between matter and life. Matter simply repeats the present without past or future, whereas life persists not in the repetition of the present but in a continuity that binds past, present, and future together. Persistence involves memory. To have memory means connecting the past with the present and future. Memory is not mere repetition of the past but condenses it.


To condense means not to follow the inevitability of matter but to express freedom. Condensation involves memory, and having memory means being free. Life preserves the past in the present through memory, encountering matter that repeats only the present.


We collectively term the place where such a present manifests as perception, where matter and mind meet starting from perception.


As Bergson emphasized, as we live in the present, we want to perceive and contemplate the 'relationships and condensations' expressed by three artists encountered through the journey of the Canvas Chronicles via Horton.



응축에 관한 기억

윤석원, 이채현, 한성우

2024.07.09(화) - 08.03(토)

Gallery Horton


이번 전시는 '관계성'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작가와 화면과의 관계 • 살아온 공간 환경과 작가와의 관계 • 하나의 생명이 생의 기간 동안 또다른 생명들과 서로 어떠한 관계를 갖는지에 대해 고민한 세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자 한다.



앙리 베르크손의 '물질과 기억(Matiere et memoire)'에서는 물질과 생명을 구분하는 기준을 제시한다.

물질은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없이 그저 현재만 반복할 뿐인 반면 생명은 물질처럼 현재의 반복이 아니라 과거, 현재, 미래가 서로 뭉치고 이어져서 '지속'을 한다. 지속하는 것은 기억이 있다. 기억이 있다는 것은 과거가 현재, 미래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기억이 있는 것은 과거를 단지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응축한다.


응축한다는 것은 물질의 필연에 따라가지 않는다는 것, 즉 자유의 표현이다. 응축하는 것은 기억이 있으며, 기억이 있는 것은 자유롭다. 생명은 과거를 현재에도 보존하는 기억이며, 그 기억이 현재만을 반복하는 물질과 현재에서 만난다.


그러한 현재가 드러나는 곳을 총칭하여 우리는 지각이라고 부르며, 물질과 정신이 만나는 곳은 지각에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


베르크손이 누누이 강조한 바와 같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호튼을 통해 캔버스 크로니클스 여정을 통해 만나게 된 세 작가를 집중하여 들여다보며 이들이 표현하는 '관계와 응축'에 관해 지각해보고자 한다.


32, Hoenamu-ro, Yongsan-gu, Seoul

HORTON


32, Hoenamu-ro, Yongsan-gu, Seoul

HORTON